"이제 실험은 끝났다. 멤버 정예화가 필요하다".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대비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26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서 열렸다. 3시간 넘게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한 토론을 마친 뒤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3차예선을 통과한 다른 9개국의 전력과 3차예선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문제점을 분석,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유로 2008 관전을 위해 출장 중인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이 빠진 채 이뤄진 이날 회의에서 이 위원장은 "선수 기용에 있어서 경쟁력을 시험하는 것은 좋았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지만 "최종예선을 위해 멤버 정예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각 포지션 별로 평가가 이뤄졌다"며 보완할 점으로는 "전술에 있어서는 빠른 공수전환이 요구되며 압박이 필요한 기동력,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확한 루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빠른 공수전환의 경우는 이제까지 대표팀에 끊임없이 제기된 가장 일반적인 문제점으로 기술위원회 회의와 상관없이 누구나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세트피스의 경우 허정무 감독이 3차예선 경기를 위해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킨 부문이다. 하지만 실전에서 득점한 경우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경기 뿐이었다. 이와 관련 지난 25일 컵대회를 앞두고 대전 김호 감독은 기술위원회를 향해 "감독을 뽑았으면 분명하게 기술위원회에서 도와야 한다. 기술위원을 아무나 뽑아선 안된다"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이러한 안팎의 비판에 대해 이 위원장은 "겸허하게 받아들인고 최종예선에는 집중력을 높여 승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27일 조추첨이 끝나면 최종예선에서 만날 팀에 대한 분석에 들어갈 것인다. 철저히 분석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사면초가에 놓인 허정무호에 기술위원회가 어떠한 역할을 해줄지 지켜보는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7rhdw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