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히어로즈의 일본인 투수 다카쓰 신고(40)가 만족스런 두 번째 실전 피칭을 끝냈다. 다카쓰는 26일 잠실 두산전 5회 선발 전준호를 구원 등판, 1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몸에 맞는 볼(사구) 1개를 내줬지만 이후 안타없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로써 지난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1이닝 1실점으로 데뷔전을 치른 다카쓰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2⅔이닝 동안 1피안타 1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다카쓰의 피칭은 무려 40km의 간격을 왔다갔다하는 구속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6명의 타자를 맞아 총20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전광판에 138km를 찍었고 최저는 94km가 나왔다. 당황한 표정의 두산 타자들은 제대로 된 풀스윙을 하지 못한 채 모두 범타에 그쳤다. 1-2로 뒤진 5회 1사 3루 실점 위기에서 등판한 다카스는 첫 타자 대타 안경현을 상대로 초구에 몸에 맞는 볼을 기록,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1사 1, 3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자 고영민을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를 94km짜리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낚았다. 바로 전에 던진 공이 124km였다는 점에서 무려 30km의 구속차 앞에서 고영민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타자 김현수는 3구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다카쓰는 1-2로 계속 리드를 빼앗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볼카운트 0-2에서 김동주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다카쓰는 유재웅을 유격수 플라이, 이성열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다카쓰는 7회 노환수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다카쓰는 지난 17일 목동구장에서 가진 입단 기자회견에서 "스피드로 타자를 억누르는 스타일이 아니다. 완급조절을 통해 상대를 제압하는 스타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자신의 피칭 스타일을 소개한 바를 그대로 실천해 보인 셈이다. letmeou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우리 히어로즈 경기가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5회말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우리 선발 투수 전준호에서 다카쓰로 교체됐다. 다카쓰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