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늦깎이 스타'인 안치용(29)의 사이클링 히트 등 방망이 대폭발로 올 시즌 공격부문 각종 신기록들을 수립하며 9연패의 길고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또 LG는 김재박 감독의 54회 생일을 대승으로 축하했다. LG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홈런 3방 포함 장단 21안타를 작렬하는 화끈한 공격과 좌완 에이스 봉중근의 호투를 앞세워 20-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구단 최다연패 타이인 9연패 및 원정 9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최근 2연승 및 LG전 3연승 끝. LG는 이날 승리와 함께 올 시즌 공격부문 신기록들을 수립했다. 20득점은 올 시즌 전체 최다득점, 삼성과 KIA에 이어 역대 역대 3번째 1만3000타점 돌파, 3년 9개월여만의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 달성 등 각종 기록들을 쏟아냈다. 최근 연패로 풀이 죽어있던 LG 방망이는 1회부터 불이 붙었다. 1회초 2사 후 안치용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페타지니, 최동수의 적시 2루타 등 3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2회 박용택의 3점 홈런으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LG는 3회초 선두타자 페타지니의 볼넷을 시작으로 박용택과 안치용의 2타점 적시 2루타 등 타자일순하며 대거 6득점,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3회에만 10명의 타자가 공격에 나서 볼넷 3개, 3안타에 상대 실책을 묶어 6점을 뽑았다. 불붙은 LG 타선은 4회는 무득점으로 건너 뛴 뒤 5회에 또다시 폭발했다. 안치용의 스리런 홈런 등 삼성 구원투수진을 집중공략, 9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안치용이 좌중간을 갈라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는 3루타로 한 점을 뽑아 삼성의 넉다운시켰다. 이 한 방으로 안치용은 생애 첫번째이자 2004년 9월 21일 한화 신종길이 대전 두산전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이후 3년 9개월 5일만에 통산 13번째 대기록을 달성했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등에 업고 봉중근은 5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가볍게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최근 5연승 및 올 시즌 삼성전 전승(3승)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안치용이 4안타 5타점, 박용택이 3안타 5타점으로 연패탈출에 앞장섰다. 초반부터 LG 타선에 뭇매를 맞은 삼성은 0-10으로 뒤진 4회 채태인의 안타와 손지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아 영패를 면했다. sun@osen.co.kr 안치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