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기용해준 김재박 감독님, 수석코치님 등 코칭스태프, 그리고 6년간 함께 했던 2군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 아마추어 시절 유망주였으나 프로에서는 6년간 2군에 머무르며 '눈물젖은 빵'을 곱씹었던 LG 트윈스 우타 외야수 안치용(29)이 26일 대구구장 삼성전서 프로통산 13번째의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치용은 이날 스리런 홈런 포함 4안타 5타점으로 팀이 20-1로 대승을 거두며 최근 9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는 앞장섰다. 경기 후 안치용은 "사이클링 히트를 친 것이 중요하기 보다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9연패를 끊은 것이 더 의미가 있다. 연패탈출과 함께 좋은 기록을 달성해 기분이 좋다. 함께 열심히 해준 선후배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6회 3루타때 이를 악물고 뛰었다'는 물음에 안치용은 "스코어차가 크고 사람이다보니 욕심이 나서 도전했는데 마침 좋은 타구가 나왔다. 경기전 봉중근이 최근 내 등판서 잘 못치는데 무슨 불만이 있냐는 농담을 했는데 봉중근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팀도 승리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치용은 "타격왕 등 아직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부상없이 전경기에 출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2군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는게 믿고 기용해준 김재박 감독님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감독님, 수석코치님 등 1군 코칭스태프, 그리고 6년간 함께 해준 2군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김재박 LG 감독은 "연패 중이기도 했지만 생일인 줄 알고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해준 것같다. 그동안 잠은 잘잤으나 아무래도 맥주를 먹는 횟수가 많았고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과도 연락이 뜸해지는 등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연패중이지만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잃지 말자'는 것이었다. 남은 시즌에는 2군에서 젊은 선수들을 한 두명씩 올려서 경기 출장 기회를 많이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