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선수가 소속팀 단장을 폭행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메이저리그에서 나왔다. 은 27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완 션 차콘(31)이 단장 에드 웨이드를 폭행해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선발요원인 차콘은 최근 불펜으로 강등 통보를 받았는데, 이 것이 도화선이 돼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차콘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웨이드를 만났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웨이드는 세실 쿠퍼 감독 방으로 따라오라는 말을 건넸는데, 말투가 매우 쌀쌀맞았다고 한다. 사콘은 이에 "무엇때문에 그러느냐. 사무실까지 가기 싫다. 할 말이 있으면 지금 하라"고 말했다. 이에 웨이드는 "그래? 지금 얘기를 듣고 싶단 말이지"라고 되물었고, 차콘은 "그렇다. 나는 지금 언성을 높이지 않고 있다. 매우 차분한 상태니까 지금 말하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웨이드는 자제력을 잃고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에 차콘은 "에드, 그만 하라. 소리를 지르지 말라"고 말했지만 웨이드는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 순간 웨이드는 "네 꼴을 좀 봐라"고 조롱했는데, 순간 차콘은 이성을 잃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23일 선발 탈락 통보를 받고 기분이 상한 상태였는데, 웨이드가 그의 아픈 곳을 찌른 것이다. 눈에 불을 켠 사콘은 즉시 웨이드의 목을 잡아챈 뒤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그리고 쓰러진 그의 몸 위에 올라타 욕설을 퍼부었다. 이때 선수들이 달려들어 이들을 떼어놓으면서 소동은 겨우 가라앉았다. 차콘이 사건 정황을 털어놓은 것과 달리 또 다른 당사자인 웨이드는 현재 입을 닫고 있다. 웨이드의 폭행이 징계의 원인이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다. 그것은 내부 문제다"고만 말하며 구체적인 정황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5승4패 방어율 3.04를 기록한 차콘은 지난 겨울 1년 200만 달러에 휴스턴에 입단했다.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나선 올 시즌 15경기에선 2승3패 방어율 5.05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 후 선발 등판한 9경기 연속 승패를 거두지 못해 메이저리그 기록을 세웠다. 올해 52세인 웨이드는 1998년부터 8년간 필라델피아의 단장을 맡아 야구단 운영을 총괄했다. 재임 기간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한 탓에 2005년 해임된 그는 지난해까지 케빈 타워스 샌디에이고 단장 보좌역을 맡았고, 지난 겨울 팀 퍼퓨라 전 단장의 후임으로 임명돼 휴스턴에 합류했다. 오프 시즌 동안 특별한 선수 보강이 없었던 휴스턴은 올 시즌 승률 4할6푼2리(36승4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위에 머물러 있다. 1위 시카고 컵스와는 무려 13경기나 벌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진 상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