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한화만 넘으면 '극강 모드' 진입한다
OSEN 기자
발행 2008.06.27 08: 58

'SK의 대항마는 그래도 한화다'. 흔들림 없는 SK의 독주체제 분위기를 한화가 꺾어놓을 수 있을까. 27일 문학구장에서는 후반기 들어 최고 빅매치로 꼽히는 SK-한화 3연전이 막을 올린다. SK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한화가 이번에는 과연 SK의 기세를 꺾어놓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뜨거운 관심사다. 사실상 올 시즌 한화 외에는 SK를 상대할 대항마가 없다. 6월 들어 롯데, 히어로즈, LG, KIA, 두산, 삼성 등이 줄줄이 쓰러졌다. 지난 4월에도 마찬가지. 한화는 SK의 두 번째 7연승을 멈춰 세워 대항마답다는 찬사를 들었다. 하지만 1승 2패로 뒤지며 확실한 대항마 이미지를 심어놓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SK로서는 한화만 넘으면 사실상 극강 모드로 진입하게 된다. SK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마산 롯데 3연전을 쓸어담아 70경기만에 시즌 50승, 역대 두 번째 최소 경기 기록을 달성했다. 더구나 7할1푼4리의 시즌 승률까지 올려 지난 1989년 채택된 단일 시즌 이후 최초로 7할대 승률 50승팀이 됐다. SK가 한화마저 쓰러뜨린다면 더 이상 대항마가 없는 만큼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1위를 넘어 역대 126경기제 최다승인 1993년의 해태(승률 .655)와 1998년 현대(승률 .643)의 기록들을 갈아치우는 분위기로 흐를 전망이다. 나아가 133경기제 최다인 2000년 현대의 91승 40패 2무(승률 .695)까지 넘볼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김광현, 맞대결할까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은 류현진(21)과 김광현(20)의 좌완 괴물간의 첫 맞대결 여부다. 두 번이나 같은 날 던지며 대결 가능성을 높여왔다. 지금으로서는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 류현진이 28일 등판해 정상 로테이션을 지킬 예정이지만 김광현은 하루가 밀린 29일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이 약간의 허리 통증을 호소하자 SK 김성근 감독이 피로 누적으로 판단, 등판 간격을 하루 미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이 다른 결정을 할 수도 있다. 류현진은 팔꿈치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정상 로테이션에 내보내는 것을 한화 김인식 감독이 썩 내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목동 히어로즈전 선발도 사실 류현진이 자청한 것으로, 김 감독은 24일 청주 KIA전에 내보내고 싶어했다. 반대로 김광현의 허리가 호전돼 원래 로테이션을 지킬 수도 있다. SK는 그날 승리여부에 따라 다음날 선발 예고가 급작스럽게 바뀌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혹은 자주 전화통화를 하는 두 김 감독이 전격적으로 맞대결을 성사시킬 가능성은 없을까. 한화전마저 스윕할까 또 하나는 SK가 과연 한화와의 3연전마저 스윕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SK는 전날 끝난 마산 롯데 3연전을 싹쓸이해 올 시즌 9번째 스윕을 기록했다. 지난 4월 4일부터 6일 문학 두산전부터 시작해 지난 20일부터 열린 문학 삼성 3연전을 싹쓸이, 6개구단을 상대로 1번 이상씩 스윕을 기록했다. 이제 한화 3연전만 스윕하면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스윕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한화는 시즌 초반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히어로즈에게 3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단 한 번도 3연전을 몽땅 내주는 일이 없이 3번의 스윕을 기록했다. SK와 한화전의 결말은 어떻게 날지 인천 문학구장으로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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