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안정환, 신구 골잡이 맞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06.27 09: 39

지난 한 달 여 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공격을 이끌었던 박주영(23, 서울)과 안정환(32, 부산)이 소속팀 부진 탈출을 위해 선봉에 나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5일 경남을 불러들여 컵대회 6라운드 경기를 펼친 서울은 1-2로 패하며 컵대회 무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을 거듭했다. 부산도 이날 인천과 원정경기서 90분 내내 끌려다니며 색깔 없는 축구를 선보인 끝에 0-1로 패했다. 부진에서 벗어나고자 서울과 부산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1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비록 컵대회 무승이지만 서울은 정규리그서는 5승 5무 1패, 승점 20점으로 4위의 좋은 성적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세뇰 귀네슈 감독이 지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악의 경기였다고 평했을 만큼 서울은 한 달 간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와 홈 팬들에게 실망만 안겨줬다. 홈 팬들에게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서울은 취하위 부산을 먹잇감으로 노리고 있다. 서울은 25일 경기에 대표팀에서 돌아온 박주영, 이청용에게 휴식을 주면서 부산전에 대비했고 홈 2연패 중이지만 홈에서 부산에 4연승을 기록했을 만큼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서울은 올 시즌 부산 원정경기서 0-1로 패하기는 했지만 그전까지 부산에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를 기록했다. 지난 2002년 9월 25일 이후 부산전 홈 8경기 연속 무패를 마크하고 있는 서울은 창의적인 공격수 이청용과 돌아온 골잡이 박주영의 발끝에 부진 탈출의 기회를 엿본다. 반면 컵대회 포함 5연패, 1승 3무 7패(승점 6점)로 리그 최하위인 부산은 서울보다 더욱 다급하다. 지난 인천전 후반 안정환을 투입해 경기를 반전시키려 했을 만큼 부산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성훈은 부상에서 돌아와 훈련한지 5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 핑구와 헤이날도는 여전히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해 황 감독의 시름만 깊어가고 있다. 성남에서 새로 영입된 서동원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출전하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원정경기 3연패 중인 부산은 박주영, 이청용 등이 버티고 있는 서울에 맞서 맏형 안정환이 후배들을 이끌고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경기서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터키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던 FC 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과 2002 한일 월드컵 4강의 주역에서 부산의 사령탑으로 변신한 황선홍 감독의 지략대결도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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