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우완 김선우와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톰 션이 27일 잠실구장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1승 3패 방어율 6.41을 기록 중인 김선우는 삼성전서 국내 무대 첫 승을 신고했던 투수다. 지난 6월 14일 대구 원정경기에 등판했던 김선우는 6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그러나 시즌 개막 전 김선우의 기대치를 감안하면 압도적인 피칭이었다고 보기 어렵다.
김선우는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1일 광주 KIA전서 공을 밀어던지는 듯한 인상을 비추며 1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져 내렸다. 김선우의 직구는 타자에 정직하게 날아가는 공이 되어 버리며 난타의 원인이 되었다. 김선우가 기대치에 걸맞는 쾌투로 김경문 감독의 믿음을 회복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 5월 말 삼성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입단한 션에게 6월은 '잔인한 달'이 되고 있다. 션은 올시즌 4경기서 모두 패하며 방어율 6.62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김선우와 맞대결이었던 대구 홈경기서는 3이닝 9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조기 강판하며 고배를 마셨다.
션의 투구내용을 살펴보면 더욱 불안하기 짝이 없다. 션은 4경기 동안 1회부터 3회까지 12이닝 동안 16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방어율 3.75를 기록했다. 초반에는 그럭저럭 막아낸 션이지만 4~6회 방어율은 12.71(5⅔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치솟는다. 팔 각도가 내려가면서 타자가 치기 좋은 공으로 점점 바뀌어 버리기 때문이다.
김선우와 션 둘 다 호투를 펼쳐 감독의 믿음에 부응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경기에 나선다. 승리의 여신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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