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의 '비몽',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8.06.27 10: 09

'나쁜 남자' 김기덕 감독의 최신작 '비몽'이 제 56회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국내 보다는 항상 외국에서 더 인정받는 김 감독의 진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비몽'은 일본의 꽃미남 스타 오다기리 죠와 이나영의 캐스팅으로 올해 초, 크게 화제를 모았던 작품. 김 감독의 생애 열다섯번째 영화로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초청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빈집'에 이어 세번째다. "앞으로 한국에서는 내 영화를 개봉하지 않겠다"는 충격 발언을 던지기도 했던 김 감독은 국내 흥행과는 인연이 적은 대신에 세계 유수의 영화제들에서는 각광을 받고 있다. 2004년 '사마리아'와 '빈집'으로 각각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전작 '숨'으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산세바트티안 영화제는 오는 9월18일 막을 올려 27일까지 8박 9일의 일정동안 치러진다. 1953년 시작된 이 영화제는 세계영화제작연맹의 A급 공인을 받고 있다. 이 영화제의 한 관계자는 '비몽'에 대해 " 꿈을 통해서만 연결되는 남녀의 로맨스를 풀어나가는 아름답고 독특한 스토리텔링에 매료됐다. 영화가 끝나고도 시적인 영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몽'은 현재 산세바스티안 영화제가 발표한 6편 경쟁작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권 영화다. 꿈과 현실을 오가는 불가사의한 인연으로 얽힌 진(오다기리 죠 분)과 란(이나영 분)의 이야기인 '비몽'은 감각적이고 몽환적인 사람을 담고 있다. mcgwir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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