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연패를 노리는 세르지로 파리아스(41)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최근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알툴 베르날데스(55)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만났다. 포항과 제주는 28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2라운드를 치른다.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던 포항은 최근 강팀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다. 비록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에 패하며 5게임으로 연승을 마감했지만 어느새 포항은 3위로 도약한 상태. 여기에 한 달 가량의 휴식기를 가지며 한층 단단해진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파리아스 감독은 이 조직력을 바탕으로 후반기에서도 산뜻한 시작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 상대가 같은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 감독인 제주의 알툴 베르날데스라는 점에서 동기 부여는 충분하다. 그러나 포항은 주축 선수들의 경고 누적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변수다. 공격의 핵 데닐손과 수비의 핵 조성환에 김광석까지 뛸 수 없는 상황이기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김기동이 부상에서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포항은 황진성을 공격진으로 끌어 올리고, 수비에는 장현규와 이창원, 김수연을 투입해 공수의 누수를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박원재와 최효진으로 시작되는 측면 공격과 황지수와 신형민의 중원 장악에 성공한다면 제주전 승리는 문제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반면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알툴 감독은 최근 상승세를 포항전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5월 14일 서울전에서 시작된 무패행진을 만만치 않은 강적 수원을 상대로도 지켜냈다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다. 최근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둔 것도 고무적이다. 알툴 감독은 제주에 특유의 빠른 공수전환을 바탕으로 펼치는 아기자기한 축구를 심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볼 수 있었던 4-2-4에 가까운 축구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바른 플레이를 구사한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거두며 중위권으로 도약한 것은 알툴 감독의 새로운 축구가 제주에서 꽃을 피웠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제주가 이번 경기를 통해 통산 전적(44승 37무 48패)의 저울추를 되돌려 놓을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제주는 포항을 상대로 3경기 연속 무패를 거두고 있다. stylelomo@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