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히어로즈를 상대로 또다시 맥을 못 췄던 이종욱(28. 두산 베어스)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올시즌 3할3리 20타점 28도루(26일 현재)를 기록 중인 이종욱은 지난 24~26일 벌어진 히어로즈와 3연전서 9타수 무안타 1도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도루 1개도 26일 대주자로 교체 출장해 기록한 것으로 타석에서는 출루 조차 없었다. 이종욱의 올시즌 히어로즈 전 타격 성적은 3푼6리(28타수 1안타)에 그친다. 이종욱은 지난 시즌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2할4푼6리 1홈런 8타점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현대 선수단을 승계해 창단한 히어로즈에도 맥을 못추며 친정팀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종욱의 모습에 일부 두산 팬들은 친정팀에 극진한 '효녀'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히어로즈와 3연전서 이종욱의 타구는 모두 외야 오른쪽을 향했다. 페어 지역으로 향한 타구 7개(삼진, 포수 파울플라이 제외) 중 1루 땅볼이 3개에 우익수 플라이 2개, 나머지는 2루수를 향한 타구였다. 그동안 히어로즈 투수들이 이종욱을 상대로 한 타석 당 기록한 투구수는 3.11(9타석 동안 28개 투구수)에 불과했다. 성급하게 당겨치는 데 급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던 대목이었다. 히어로즈전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종욱은 27일 잠실구장서 삼성을 상대로 분풀이에 나선다. 다행히 이종욱의 삼성전 성적은 3할6푼4리(33타수 12안타) 1타점 2도루로 나쁘지 않다. 게다가 이종욱은 27일 상대 선발로 나서는 톰 션(31)을 상대로 2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기록으로 봤을 때 이종욱은 삼성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공격의 물꼬가 터지지 않으면 그만큼 공격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진다. 부동의 톱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종욱이 삼성을 상대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hul@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