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역대 최다골(114골) 타이에 도전하는 '고공폭격기' 우성용(35, 울산)과 '신세대 스트라이커' 서상민(22, 경남)이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29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 경남을 불러 들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2라운드를 치른다. 선두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울산과 중위권 탈출을 노리는 경남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울산의 기상도는 맑음이다. 한 달 가량의 휴식기 동안 부상으로 이탈했던 공격수들이 모두 복귀하며 영입에 버금가는 효과를 본 울산은 주축 공격수 우성용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껏 분위기를 달궜다.
최근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우성용이 한 골만 더 올릴 경우 2006년 은퇴한 김도훈의 114골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루이지뉴와 양동현, 이진호가 버티고 있는 공격진이 기본 이상만 해줄 경우 수비가 단단한 울산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물론 울산에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5일 광주와 컵대회 경기 후 피로 골절로 판명된 이상호의 전력 이탈은 큰 아쉬움이다. 그러나 전반기와 달리 이상호를 커버할 선수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과 경남에는 4승 1무로 절대적인 우위를 보여왔다는 점을 들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경남은 경고 누적에서 풀려난 서상민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 징크스에서 벗어나겠다는 태세다. 전반기와 달리 빠른 패스로 무장한 경남은 서상민에 프리롤을 부여해 2선 침투와 수비 뒷 공간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측면 공격수를 포함해 최대 6명이 중원 장악에 나서는 경남의 장기는 울산전에서도 큰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경남의 중원 장악은 25일 서울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조광래 감독은 "선수층이 얇지만 체력 안배만 잘하면 후반기에서 도약할 수 있다. 우리의 장점만 잘 살린다면 울산전도 할 만하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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