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분석] 북한, 전력 급상승...공수 조화가 과제
OSEN 기자
발행 2008.06.27 18: 27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을 통과한 아시아지역 10개국이 4.5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벌이는 최종예선 조 추첨식이 27일 저녁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렸다. 2006 독일월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매겨진 랭킹에 따라 10개국이 4개 포트에 나뉘어져 추첨이 이뤄진 결과 북한은 한국과 같은 B조에 배정돼 또 홈 앤드 어웨이로 만나게 됐다. 북한(3조 2위, 3승3무 승점 12점, 4득점 무실점) 한국이 5승 6무 1패로 역대 전적서 앞서 있으나 최근에는 이겨보지 못했다. 지난 1993년 도하에서 열린 1994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서 3-0으로 승리한 게 마지막이다. 최근 전력이 급상승한 북한은 3차예선 3조서 3승3무 승점 12점으로 한국에 골득실차에서 뒤지는 동률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세계 무대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덕분으로 북한의 전력을 명확히 알 수 없었고 그런 점들이 북한에 좋은 영향을 끼치며 3차예선 통과에 한 몫을 담당했다. 그러나 북한 축구가 단순히 베일에 가려진 덕에 최종예선에 오른 것은 아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추구하는 북한의 전술은 꽤나 안정적이다. 정대세(24, 가와사키)-홍영조(27, 베자니아)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위력은 아시아권에서는 정상급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 밀집 수비를 펴는 수비진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안영학(29, 수원)까지 더해지며 쉽사리 구멍을 보이지 않았다. 뚜렷한 전술적 특징을 보인 북한의 약점은 바로 홍영조와 정대세에 집중된 공격이다. 만약 이들이 상대의 수비진에 막힌다면 특별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약체로 평가받은 투르크메니스탄과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북한이 본선에 진출하려면 미드필드 진영의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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