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을 통과한 아시아지역 10개국이 4.5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벌이는 최종예선 조 추첨식이 27일 저녁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렸다. 2006 독일월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매겨진 랭킹에 따라 10개국이 4개 포트에 나뉘어져 추첨이 이뤄진 결과 1번 시드를 받은 호주는 B조 보다 전반적으로 약한 팀들이 속한 A조에 배정됐다. ▲ 호주(1조 1위, 3승1무2패 승점 10점, 7득점 3실점) 아시아로 편입된 뒤 두 번째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호주는 3차예선 1조서 3승1무2패 승점 10점으로 카타르와 동률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영광 이후 호주는 2007 아시안컵에서 시행착오를 거친 후 핌 베어벡 감독을 선임해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다. 해리 키웰(29)과 마크 브레시아노(27, 팔레르모) 그리고 조시 케네디(25, 칼스루에) 등 유럽서 활약하는 해외파로 구성된 호주의 약점은 조직력이 부족하다는 것. 아시안컵에서도 드러난 이 문제는 베어벡 감독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또 해외파가 출전한 경기와 그렇지 않은 경기의 편차가 크다는 것이다. 물론 최종예선이기 때문에 정예부대를 완성해 참가하겠지만 부상이나 기타 등의 요인이 생긴다면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다. 3차예선에서도 호주는 카타르와 두 차례 경기에서 3-0, 3-1로 완승을 거두었을 뿐 중국 이라크는 쉽게 이기지 못했다. 이라크와 중국이 강팀이기는 하나 호주 축구의 위력이 반감된 것은 사실이다. 결국 호주가 월드컵에 진출하는 데 가장 필요한 숙제는 바로 조직력의 담금질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