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을 통과한 아시아지역 10개국이 4.5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벌이는 최종예선 조 추첨식이 27일 저녁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렸다. 2006 독일월드컵 성적을 바탕으로 매겨진 랭킹에 따라 10개국이 4개 포트에 나뉘어져 추첨이 이뤄진 결과 우즈베키스탄은 A조에 배정됐다. ▲ 우즈베키스탄(4조 2위, 5승 1패 승점 15점, 15득점 7실점) 구 소련의 해체로 아시아에 편입된 '아시아 속의 유럽' 우즈베키스탄은 3차 예선 4조에서 5승 1패 승점 15점의 좋은 성적으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골득실에 밀려 4조 선두를 사우디아라비아에게 내줬다는 것. 그러나 이 아쉬움은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월드컵 본선 진출로 풀겠다는 생각이다. 라우프 이니예프 감독의 지휘 속에서 알렉산드르 게인리흐(파흐타코르 타슈켄트) 그리고 막심 샤츠키흐(사마라) 등이 보여주는 공격력은 최종 예선에서 놀라운 득점력으로 드러났다. 특히 오범석의 팀 동료로 잘 알려진 막심 샤츠키흐는 전 소속팀 디나모 키예프에서 96골을 넣은 바 있는 유럽 수준의 스트라이커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은 한 가지 큰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기복이 심하다는 것.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차례 경기가 바로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홈 경기서 3-0의 대승을 거뒀던 우즈베키스탄은 원정 경기서는 0-4로 대패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단 한 경기만 패해도 탈락의 가능성이 높은 최종 예선에서 큰 부담이다.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본선 진출의 열쇠는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 있는 셈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