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전 많은 기대를 모았던 해외파 우완 김선우가 드디어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두산 베어스가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1회서만 5점을 쏟아부은 타력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전서 선발 김선우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14안타로 10득점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0-1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41승(28패, 27일 현재)째를 거뒀다. 반면 5위(35승 39패) 삼성은 전날 LG 트윈스에 1-20으로 대패한 충격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2연패로 주춤거렸다. 두산은 어린아이 손목 비틀 듯 삼성 선발 톰 션으로부터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이 좌익선상 2루타로 2루까지 안착한 데 이어 고영민의 좌익수 방면 2루타에 홈을 밟으며 손쉽게 1점을 올렸다. 여기에 김동주는 션과 9구까지 가는 대결 끝에 1타점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이어갔다. 두산은 홍성흔의 볼넷 출루으로 맞은 무사 만루서 이성렬의 1타점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오재원의 1타점 유격수 땅볼로 2점을 더하며 4-0을 만들었다. 여기에 최근 공격력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포수 채상병은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점을 더 보탰다. 두산은 1회서만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5점을 뽑는 기염을 토하며 김선우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타선이 일찍부터 터지면 마운드의 투수는 부담을 덜게 마련이다. 김선우는 초반 타선 지원에 힘입어 최고 149km에 이르는 직구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두산은 5회서도 김동주의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린 뒤 6회에는 채상병의 좌월 투런으로 8-0을 만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은 7회 최형우의 볼넷과 채태인의 우전 안타로 맞은 1사 1,3루 찬스서 현재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최형우가 홈을 밟으며 만회점을 올렸다. 그러나 역전하기에는 너무나 늦은 시간대였다. 두산은 8회말 이대수의 1타점 좌전 안타 등을 포함 2점을 더하며 경기를 완벽하게 이끌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7이닝 4피안타(사사구 2개, 탈삼진 4개)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3패)째를 거두는 동시에 시즌 방어율을 6.41에서 5.35까지 끌어내렸다. 올시즌 7차례 선발 등판 경기 중 가장 적은 피안타를 기록한 김선우는 이날 승리로 삼성전 2연승을 달렸다. 안방마님 채상병 또한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 선발 션은 5이닝 동안 7피안타(사사구 5개) 8실점으로 무너지며 5경기서 5패째를 떠안았다. 1회 5실점 후 릴리스 포인트의 유리함을 잘 활용하는 듯 했으나 또다시 팔이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며 추가 3실점, 선동렬 감독을 비롯한 삼성 코칭스태프에 큰 고민거리를 안겼다. farinelli@osen.co.kr 27일 잠실 두산-삼성전서 두산 선발 김선우가 역투 하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