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첫 승' 김선우, "(채)상병이가 잘 리드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06.27 21: 45

"나에게 무척 중요한 경기였다" 마음가짐은 호투를 불러왔다. 기대를 모으며 한국 무대에 복귀했으나 그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김선우(31. 두산 베어스)가 27일 잠실 삼성전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를 보여주며 시즌 2승(3패)째를 거두는 동시에 잠실구장 첫 승을 올렸다. 이날 최고 149km의 직구 및 예리한 슬라이더를 보여준 김선우에 대한 팀 관계자들의 칭찬은 빗발쳤다. 김경문 감독은 "선우가 자신감 있는 피칭을 펼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라며 높이 평가했고 윤석환 투수 코치 또한 "투구 밸런스가 괜찮았고 릴리스포인트를 앞으로 끌어당기는 동시에 회전력까지 잘 이용했다. 여러모로 좋았다"라며 이야기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채상병 또한 "직구 위주로 리드를 펼치는 동시에 슬라이더를 곁들였다. 움직임이 좋았고 볼의 회전력도 일품이었다"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피칭을 마친 당사자의 느낌이 어땠을 지가 궁금했다. 김선우는 방송 인터뷰를 마치고 내려온 뒤 "나 자신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투수진의 맏형 격인데 그동안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오늘 경기서는 초반 타선 지원이 뒷받침되어 편하게 던졌다. 자신감을 되찾았다"라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4일 동안 윤석환 코치와 기본기 위주로 훈련했다"라고 이야기한 김선우는 "상병이가 공격적인 리드를 가져갔다. 구위가 괜찮았는 지 직구 위주 리드에 슬라이더를 적절히 주문했다. 상병이에게 고맙다" 라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서 첫 승을 거뒀을 때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당시에는 상병이가 투심 위주로 리드를 펼쳐 바깥쪽으로 향한 공이 많았다. 상병이가 삼성 타자들이 어떻게 나올 지 잘 읽고 직구-슬라이더 위주의 과감한 리드를 펼쳤다. 상대 타자들의 허를 찌르는 리드를 펼친 상병이 덕이다"라며 채상병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직 완급 조절 능력이 부족하다"라고 이야기한 김선우는 "몸 상태는 문제 없다. 어깨 통증을 생각지 않고 과감히 던진 것이 주효한 것 같다"라며 경기 평을 마쳤다. 한편 승장 김경문 감독은 "경기 초반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라며 선발 김선우 외에도 타자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양팀은 28일 선발 투수로 각각 이원재(두산)와 배영수(삼성)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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