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혁 데뷔 첫 선발승' KIA, 롯데에 낙승
OSEN 기자
발행 2008.06.27 21: 49

거인 앞에서 고개를 떨궜던 KIA가 설욕에 성공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 2승 6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던 KIA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임준혁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6-2 승리를 거뒀다. KIA는 3회초 공격 때 3점을 뽑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선두 타자 김종국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이용규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종범-나지완의 연속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장성호의 우전 안타로 3루 주자 이종범이 홈을 밟아 두 번째 득점을 올린 뒤 채종범의 내야 땅볼로 3-0으로 달아났다. 3-0으로 리드하던 KIA의 7회초 공격. 이용규가 볼넷으로 1루를 밟자 KIA 벤치는 이종범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이종범이 착실히 임무를 수행, 1사 2루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한 KIA는 나지완의 좌중간 2루타로 2루 주자 이용규가 홈인,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8회 차일목의 좌익수 쪽 2루타로 만든 2사 2루서 김종국-이용규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 6점차로 벌렸다. 선발 임준혁의 호투는 단연 돋보였다. 임준혁은 직구 최고 구속 150km를 찍으며 5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2승)을 따냈다. 나지완은 7회 승부의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를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롯데는 지난 24일 마산 SK전에서 패한 뒤 4연패의 늪에 빠졌다. 특히 득점 찬스마다 집중력 부족으로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모습은 아쉬운 대목. 패색이 짙은 8회 무사 2,3루서 손광민-정보명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선발 마티 매클레리는 5이닝 9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4패째. 한편 롯데는 이날 올 시즌 13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 8개 구단 가운데 첫 80만(81만 3104명) 관중을 돌파했다. 예매분 1만 5000석은 3일 전에 모두 팔린 가운데 현장 판매분(1만 5000석)은 매표 시작 이후 1시간 50분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됐다. 롯데는 역대 한 시즌 최다 매진 신기록을 1경기 남겨두게 됐다. what@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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