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승' 임준혁, "고맙지 않을 사람이 없을 정도"
OSEN 기자
발행 2008.06.27 22: 06

KIA 타이거즈 우완 임준혁(24)이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임준혁은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직구 최고 구속 150km를 찍으며 5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2승)을 따냈다. 3회까지 주자를 출루시켜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으나 4회 내야 땅볼과 외야 플라이로 세 타자를 깔끔하게 틀어 막으며 서서히 제 구위를 되찾았다. 5회 1사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이대호-강민호를 각각 헛스윙 삼진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임준혁은 3-0으로 앞선 6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좌완 진민호(22)과 교체됐다. 동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3년 2차 지명 2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임준혁은 지난해까지 1군 무대에 7차례 등판, 승패 없이 방어율 1.74를 기록한 무명에 가까운 선수. 4월 19일 광주 한화전서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임준혁은 지난달 18일 LG와의 홈경기 도중 LG 외야수 이대형(25)을 밀쳐 제재금 100만 원과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16시간 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날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낸 임준혁은 "기분이 너무 좋고 포수 차일목의 리드가 좋았다. 고맙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라며 "6이닝 3실점을 예상했으나 좋은 결과를 거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직구와 슬라이더를 위주로 던졌고 승부구로 직구를 구사했고 슬라이더의 구속을 조절한 것이 적중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2연승을 거둔 조범현 KIA 감독은 "오늘 경기는 투타 모두에서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경기 내용 자체도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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