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프로리그가 갈수록 박진감이 넘친다. 어느해보다 치열한 순위경쟁으로 많은 e스포츠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11주차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팀은 없지만 12주차 부터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그러나 리그 마지막까지 상위권 팀들간의 경기가 남아있어 최종 순위는 그야말로 안개정국이다. 리그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12주차, 현재까지 남아 있는 팀들의 잔여일정과 잔여 경기의 상대전적 비교를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점검해보자. ▲ 삼성전자, PS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 점령.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장 유력한 팀은 삼성전자이다.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잔여 일정마저 행운이 따르고 있다. 오는 7월 7일에 맞붙는 KTF와 7월 13일에 맞붙는 공군을 상대로는 3연승과 5연승을 기록해 광안리 직행을 노리고 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 2번 진출해 우승과 준우승을 한차례씩 거뒀던 삼성전자는 광안리 직행으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SK텔레콤, MBC게임의 고춧가루 조심해야. 2006 전기리그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이 끊어진 SK텔레콤도 2위에 있지만 전혀 안심할 상황이 못된다. 28일 맞붙는 르까프와 오는 1일 MBC게임전 등 강팀들이 SK텔레콤을 기다리고 있다. 박용운 감독 대행은 MBC게임 4연패 행진을 끊는 것과 동시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선언했다. 전상욱, 고인규 양대 테란 에이스와 최근 기량 회복세인 김택용, 그리고 안정적인 전적을 기록 중인 권오혁-윤종민 조합을 팀플레이에 기용해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 두 번의 고비를 넘기게 되면 SK텔레콤은 상대 전적서 앞서나가는 온게임넷과 CJ를 상대로 승수 사냥에 나선다. ▲ 르까프, 긴장의 끈을 놓치마.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팀 중 가장 좌불안석은 르까프. 잔여 일정 가운데 맞붙게 될 4팀 가운데 CJ를 제외한 3팀이 모두 포스트시즌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어려운 승부가 에상된다. 한 가지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점은 온게임넷을 제외한 나머지 3팀에 모두 상대전적이 앞서고 KTF와 CJ를 상대로는 각각 5연승을 기록 중이다.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는 2연패로 침체된 팀 분위기. 분위기 쇄신과 PS 진출을 위해 SK텔레콤을 상대로 르까프는 반드시 1승을 확보해야 한다. ▲기세 탄 STX,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 '밝음'. 21일 광주 투어 SK텔레콤전 대 역전극과 르까프전서 3-1 승리로 2연승을 이어간 STX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기세를 막을 팀이 없어 '도깨비 팀'이라 불리는 STX는 남은 잔여일정도 수월한 상대들만 남아있어 유리하게 PS 진출의 그림을 그려낼 수 있다. 한가지 변수는 오는 7월 7일 맞붙게 되는 MBC게임전. 상대전적 상으로 2배 차이가 날 만큼 STX가 MBC게임에 유독 약한 모습을 많이 보여온 까닭이다. STX는 MBC게임에 혹시 패배할 경우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팀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