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탈출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3연승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말 3연전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궁지에 몰린 롯데는 우완 조정훈(23)을 선발 예고했다. 올 시즌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거인 마운드의 차세대 에이스 탄생을 예고했던 조정훈은 지난달 8일 사직 한화전에서 7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내는 듯 했으나 구원 투수가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아쉬움을 곱씹었다.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9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24일 마산 SK전 이후 4연패에 빠진 롯데를 살리기 위해 조정훈의 어깨가 무겁다. 그러나 자신감은 가득하다. 위기에 처한 팀을 자신의 손으로 구할 각오다. 전날 경기에서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집중력 저하로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한 부분은 못내 아쉽다. 후속 타자들이 찬스를 살렸다면 연패 탈출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타자들의 집중력이 절실한 시점인 셈이다. 3연승을 노리는 KIA는 우완 강속구 이범석(23)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이다. 지난해 승리 없이 3패 1홀드(방어율 4.64)에 그쳤던 이범석은 올 시즌 15경기에 출장, 4승 4패(방어율 3.32)로 급성장했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와 150km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는 그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대목. 롯데전에 한 차례 등판, 1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패없이 방어율 0.00을 기록했다. what@osen.co.kr 조정훈-이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