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보, 고베 반대로 와일드카드 사퇴 표명
OSEN 기자
발행 2008.06.28 09: 15

마지막 발표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던 오쿠보 요시토(26)의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8일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소리마치 고지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던 오쿠보가 소속팀 빗셀 고베의 반대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축구협회와 J리그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약속을 맺은 바 있다. 여기에는 당연히 선수의 차출을 놓고 클럽과 올림픽대표팀의 마찰을 피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당연히 오쿠보의 와일드카드 선발도 선수의 의사만 확실하다면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주류였다. 그러나 오쿠보의 차출을 놓고 고베가 거부의 뜻을 드러내면서 오쿠보의 와일드카드는 무산될 위기에 몰렸다. 일단 일본축구협회는 J리그 사무국과 함께 고베를 설득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고베 측은 "오쿠보의 와일드카드 선발에는 이미 여러 차례 거절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팀 닥터가 짧은 기간에 많은 경기를 치르는 올림픽은 오쿠보의 무릎에 큰 무리는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오쿠보의 차출 반대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외적으로 고베는 오쿠보의 무릎 부상을 이유로 차출을 반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J2로 강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베는 3승 7무 3패로 18개팀 중 13위를 달리고 있다. 최대 3개팀이 강등될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고베의 걱정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당초 일본축구협회는 오는 30일까지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일정에 변화를 주지 않은 이상 오쿠보의 출전을 설득하기에는 촉박하다. 결국 오쿠보의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진 셈이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소리마치 감독은 "오쿠보의 와일드카드 선발은 내 손을 떠난 문제다. 고베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에 반드시 나가고 싶다는 열정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겠다"며 와일드카드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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