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2년차 우완 이원재와 삼성 라이온즈의 '1선발' 배영수가 28일 잠실서 선발 등판한다. 올시즌 1패 방어율 7.08을 기록하고 있는 이원재는 두산이 선발감으로 점찍고 키우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최고 152km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에 구사할 수 있는 변화구 패턴도 단순하지 않다. 다만 많은 광속구 유망주들의 공통점인 불안한 제구력이 흠이다. 이원재는 지난 5월 16일 잠실 삼성전서 5⅓이닝 4피안타(사사구 4개) 4실점으로 프로 첫 패전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이원재는 5월 삼성 전서 쌓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다시 한 번 노린다. 한때 삼성이 자랑하는 부동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던 배영수는 올시즌 3승 4패 방어율 4.92로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선발진의 축이 되어야 할 배영수가 흔들리면서 삼성 투수진은 연쇄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팔꿈치 수술의 후유증이 남아 있는 것이 아쉬울 따름. 배영수의 올시즌 두산전 성적은 2경기 1패 방어율 5.68로 좋은 편이 아니다. 등판 후 팔이 붓는 등 아직 수술 후유증이 남아 있는 배영수에게 수술 전의 구위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를 감안해도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두산의 주전 타자들 또한 올시즌 배영수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톱타자 이종욱은 4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고 김현수(2타수 1안타), 홍성흔(3타수 2안타)에 유재웅(3타수 2안타) 등이 배영수의 공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구위를 100% 발휘하지 못하더라도 자신감 있는 투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