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쿠바에 한 세트를 빼앗는 데 그치며 월드리그 5연패에 빠졌다. 신치용(53)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오전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2008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B조 5차전 쿠바와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1-3(13-25 25-23 22-25 15-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5연패에 빠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쿠바는 2승 3패가 됐다. 한국은 센터진에 고희진(28)만 남기고 이선규(27)와 하경민(26)을 윤봉우(26)와 신영석(22)으로 교체,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신영석은 2,3세트에 들어가 중앙에서 득점을 올리며 신치용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고 윤봉우도 중앙 속공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블로킹 득점을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한 대표팀은 이선규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또한 상대 강서브에 맞서 서브리시브 보완의 필요성을 느낀 한판이었다. 첫 세트 시작부터 한국은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쿠바에 쉽게 점수를 내줬다. 문성민(22)의 스파이크가 네트를 넘어가지 못한 데 이어 쿠바에 서브득점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이어 리베로 여오현(30)도 쿠바의 강서브를 받아내지 못한 한국은 스파이크를 때릴 기회도 없이 점수를 빼앗겼다. 그러나 한국도 문성민이 서브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쫓아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세트 들어서도 서브리시브가 흔들리자 한국은 문성민이 3인 블로킹을 뚫으면서 어렵게 득점했다. 그러나 문성민과 경기대 동기생인 '신예' 신영석이 첫 센터진 공격 득점을 성공시킨 데 이어 길고 짧게 목적타 서브를 넣으며 서브로만 2득점을 올리며 한국이 처음으로 앞서나갔다. 다시 쿠바에 역전당한 한국은 고군분투하고 있는 문성민의 서브 득점으로 먼저 15점에 올라서며 분위기를 바꿨다. 신영수(26)의 강서브에 이어 쿠바의 범실까지 묶어 24점 고지에 먼저 올라선 한국은 서브리시브가 다시 흔들리면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문성민이 3인 불로킹을 뚫고 스파이크를 코트에 꽂아넣으며 한 세트를 챙겼다. 3세트 들어 한국은 다시 쿠바에 밀리며 고전했지만 박준범(20)이 연속으로 서브로 2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쿠바의 빠른 공격에 센터진이 블로킹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며 한국은 문성민의 강서브 득점으로 18-20까지 추격한 데 위안을 삼았다. 상대 범실로 20-21까지 추격한 한국은 하지만 상대 서브 득점으로 22-25로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 분수령이던 3세트를 내준 한국은 4세트 들어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고 쿠바의 서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은 문성민의 후위공격이 시원하게 성공되기도 했지만 상대의 높은 블로킹에 공격이 가로막히며 패하고 말았다. 7rhdwn@osen.co.kr 지난 2006년 월드리그 한국-쿠바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