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정권(27)이 경기 중 다친 불의의 부상으로 사실상 올 시즌을 접었다. SK는 28일 문학 한화전에 앞서 전날 한화 클락과 부딪힌 박정권이 '좌측 경골(정강이뼈) 골절' 판정을 받아 사실상 올 시즌 출장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권은 오는 30일 전문의 집도 하에 수술할 예정이다. 전날 한화전에 1루수 겸 7번 타자로 출장한 박정권은 8회 수비 도중 한화 클락의 왼쪽 허벅지에 왼쪽 정강이를 심하게 부딪혔다. 박정권은 클락의 3루 땅볼을 처리하던 최정의 볼이 다소 높게 들어오자 점프하며 공을 잡는 과정에서 1루를 향해 뛰어들던 클락의 왼쪽 허벅지 부분에 정강이를 부딪혔다. 강성인 트레이닝 코치에게 업혀 나온 박정권은 곧바로 인천 길병원으로 후송됐고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정강이 뼈 3군데가 부러진 것으로 판정났다. 박정권은 이날 오전 인하대병원에 입원했다. 김성근 감독은 "최근 정권이가 좋은 페이스였는데 아쉽다"면서 "나도 왼쪽 정강이뼈가 부러져 봤지만 좀처럼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5월 24일 1군에 복귀한 박정권은 6월 들어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는 등 1할대 타율을 2할6푼까지 끌어올릴 정도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전날 경기에서는 7-4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다. 한편 박정권과 부딪히며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던 클락은 이날 이 소식을 접한 후 박정권이 입원한 병실로 꽃을 보냈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클락은 전날 경기가 끝난 후 박정권이 심하게 다쳤을 것이라며 통역을 통해 박정권의 상태를 계속 물어 걱정을 표시했다. 또 한화 김인식 감독 역시 전날밤 김성근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박정권의 상태를 물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