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공황' 빠진 윤길현, 1군 훈련 합류
OSEN 기자
발행 2008.06.28 19: 18

"더 이상 지켜 볼 수 없다". '욕설 파문'으로 정신적 방황을 겪어온 SK 투수 윤길현(25)이 앞으로 1군과 함께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SK는 28일 문학 한화전을 앞두고 그 동안 정신적인 충격 속에 방황했던 윤길현을 보다 못한 김성근 감독이 1군과 함께 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문학 KIA전서 빈볼 시미 및 경기 중 욕설로 물의를 일으킨 윤길현은 3일 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진 후 18일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윤길현은 2군에서도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난타를 당했다. 지난 24일 경찰청과의 2군 경기에서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3피안타 3실점하는 등 최악의 투구를 보였다. 특히 윤길현은 지난 19일 김성근 감독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1경기 결장을 알리며 허리를 굽힌 후 더욱 큰 충격에 빠졌다. 이틀 동안 병원에서 링거를 맞았고 최근까지도 두통을 호소했다. 게다가 수면 부족이 겹치며 코피까지 자주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짧게 깎았던 머리는 얼마 전 완전히 삭발해 버렸다. 이에 김 감독은 윤길현의 상태가 앞으로 선수 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하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 직접 훈련 과정을 챙기기로 결심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엔트리 등록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당분간 잃은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방황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직접 어떤 상태인지 봐야 할 것 같아서 합류시켰다"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윤길현의 1군 훈련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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