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그리워하던 그라운드에 다시 나온 방승환이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징계해제를 자축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8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2라운드 광주 상무와의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방승환의 활약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전반 31분 징계해제 후 첫 선발 출전 경기서 골을 터트린 방승환은 이후 라돈치치의 골까지 도우며 대활약했다. 김상록의 골까지 보태 가볍게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천은 5승3무4패, 승점 18점이 됐고 광주는 1패를 안아 5연패 부진에 빠졌다. 리그에서도 2승3무7패, 승점 9점에 머물렀다. 인천은 방승환과 함께 라돈치치와 김상록이 공격 선봉에 섰다. 후반기 첫 경기인 지난 25일 부상에서 돌아온 드라간도 공수조율을 위해 다시 선발 출전했다. 광주는 한태유와 박규선이 인천에 맞섰다. 전반 11분 인천이 먼저 찬스를 잡았다. 라돈치치가 수비수 세 명 사이를 뚫고 몰고 나간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김상록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 줬다. 김상록의 슈팅은 대표팀 골키퍼 김용대에 막혔다. 전반 20분에는 라돈치치의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슛이 광주 수비 맞고 골라인 아웃됐고 이후 코너킥 찬스서는 '골 넣는 수비수' 인천의 김영빈의 헤딩슛이 그물망 위를 맞는 등 인천의 슈팅이 잇따랐다. 라돈치치의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기습적인 슛과 드라간의 중거리슛 등을 포함해 2분 동안 인천은 슈팅을 4개를 시도하며 광주를 몰아붙였다. 이후 인천은 방승환에게 골키퍼와 1대1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는 등 광주가 슈팅을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하는 동안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4분 라돈치치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가 자신에게 몰리는 틈을 타 방승환에게 내줬고 방승환은 그대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자신에게 패스가 올 것을 예상하지 못한 방승환의 슈팅은 약했고 김용대가 이를 잘 막아냈다. 하지만 '돌아온' 방승환은 두 번 실수하지 않았다. 전반 31분 자신을 선발로 내보내준 장외룡 감독에게 보답하는 골을 터트린 것.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몰고 들어간 노종건은 자신의 오른쪽에 있던 방승환에게 정확히 내줬고 방승환은 골대 오른쪽으로 밀어 넣어 골을 터트렸다. 방승환은 자신을 믿어준 장외룡 감독에게 뛰어가 기쁨을 나눴고 응원하러 나온 서포터스 앞까지 달려가 큰 절을 올렸다. 아직도 배가 고픈 듯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뛰어다닌 방승환은 전반 43분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그림 같은 크로스를 올려줬다. 공은 라돈치치가 있는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갔고 라돈치치는 껑충 뛰어올라 헤딩슛을 터트렸다. 방승환이 1골에 1도움을 추가하는 순간이다. 인천에 2골을 허용한 광주는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한 경기를 펼친 끝에 전반을 허무하게 마감했다. 반면 인천은 이 기세를 후반에도 몰아갔다. 인천은 후반 11분 노종건의 패스를 받은 김상록이 가볍게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승부의 쇄기를 박았다. 김상록은 올 시즌 1호골을 터트렸고 노종건은 이날 2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인천은 방승환이 다시 후반 18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기도 했지만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광주도 후반 24분 고창현의 슈팅 등으로 영패를 모면하려 했지만 골을 터트리는 데 실패했다. 후반 막판 코너킥 찬스 등을 살려 골문을 노린 광주는 그러나 21개의 슈팅을 시도한 인천에 맞서 결국 단 4개의 슈팅만을 기록하며 경기를 끝냈다. ■ 28일 전적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3 (2-0 1-0) 0 광주 상무 △ 득점=전31 방승환(인천), 전43 라돈치치(인천), 후11 김상록(인천)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