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1도움' 방승환, "골보다 출전이 더 기뻐"
OSEN 기자
발행 2008.06.28 21: 42

"골을 넣어서 기쁘다. 하지만 경기에 나오게 되서 더욱 기쁘다". 1년간 K-리그 출전정지라는 중징계서 지난 26일 조기 해제된 방승환(25, 인천)이 28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리그 12라운드 경기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징계 해제 후 첫 경기서 선발출 전한 방승환은 자신의 고향인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온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실력을 맘껏 뽐냈고 결국 전반 31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후 전반 43분 라돈치치의 헤딩골까지 도우며 자신의 징계 해제를 자축한 방승환은 "골을 넣어서 기브다. 하지만 경기를 하게 되서 더욱 기쁘다.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2군에서 동계훈련을 했다. 경기에 언제든지 투입될 수 있도록 몸을 만들었다"며 그라운드 복귀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방승환은 "경기 전 골을 넣고 싶다는 마음은 있기는 했다"며 솔직한 속내를 보여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징계를 받은 후 첫 두 달 동안 제일 힘들었다"고 고백한 방승환은 "감독님이 믿고 선발 출전시켜줘 감사한다"며 장외룡 감독에게도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팬들 앞까지 가서 절을 한 이유에 대해서 묻자 그는 "감독님이 경기 시작 전 중앙에서 절을 하라고 하셔서 제가 골을 넣으면 하겠다고 했다. 결국 골을 넣은 후 감독님은 얼른 가서 팬들에게 절을 하라고 하셨고 저도 가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담아 절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제력을 배웠다"는 방승환은 발전된 실력만큼이나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그라운드를 맞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기다려줘서 감사하다.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거듭 표현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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