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심판 판정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부산 아이파크의 황선홍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해 수긍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은 28일 저녁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2008 삼성하우젠 K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정조국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해 1-2로 역전패했다.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선 황 감독은 “원정 경기라서 매우 힘들었다”라는 소감과 함께 “경기 도중, 판정 시비가 약간 있었는데 언제고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부산은 전반 20분 김유진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13분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데얀에 동점골을 내준 뒤 인저리타임 2분께 정조국에게 역전골까지 내줬다. 승점 3점을 확보하기 위해 양 팀 선수들은 사력을 다했고,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승부욕이 앞선 나머지 선수들간 몸싸움이 거칠었고, 파울도 자주 나왔다. 부산은 경고 3장을 받았고, 서울은 김진규가 옐로카드를 한 장 받은 데 이어 오른쪽 미드필더로 좋은 움직임을 보인 이청용이 막판 거칠 태클로 경고 2회로 퇴장까지 당하는 등 홍역을 치렀다. 이청용의 태클로 양 팀이 집단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도 연출됐다. 그러나 황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 선수들은 잘해줬다”며 “요즘 부상으로 풀 전력이 아닌데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희망적인 추이를 전망하기도 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