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맹위' 방승환, 9개월 고뇌 날렸다
OSEN 기자
발행 2008.06.29 08: 06

방승환(25, 인천)이 1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컴백을 화끈하게 알렸다. 방승환은 지난 28일 저녁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12라운드 광주와 경기서 직접 골을 터트리는 것은 물론 그림 같은 크로스로 라돈치치의 헤딩 득점까지 도우며 1골 1도움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3일 전남과 FA컵 4강 경기 도중 판정에 항의하면서 웃옷을 벗어던지는 등 추태를 부려 K리그 1년간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방승환은 26일 징계가 해제됨에 따라 약 9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방승환은 장외룡 감독이 "컨디션을 봐서 빠르면 광주전부터 투입하겠다"는 말처럼 징계가 해제되자마자 선발로 출전하는 기회를 잡았다. 지난 8개월 여 동안 1군과 2군을 오가며 훈련해 온 방승환은 인천 지역 유치원을 순회해 축구를 가르쳐주며 반성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그라운드에 설 날을 손꼽아 기다린 방승환은 결국 돌아오자마자 일을 냈다. 전반 31분 노종건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첫 골을 터트리며 징계 해제를 자축한 것. 기쁨을 감추지 못한 방승환은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장외룡 감독에게 달려갔고 이후 팬들이 있는 관중석 앞까지 뛰어가 큰 절을 올리며 사죄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승환은 이후 전반 종료 직전인 42분께 수비수 둘을 제치고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라돈치치의 머리에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려주며 두 번째 골을 도우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192cm의 장신인 라돈치치는 가볍게 헤딩골을 터트린 뒤 방승환과 기쁨을 나누며 그가 돌아온 것을 환영했다. 경기 후 방승환은 "골을 넣어서 기쁘다. 하지만 경기를 뛰게 되어서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그동안 자제력을 배웠다.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며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장외룡 감독도 "라돈치치와 연습 과정에서 호흡이 잘 맞어 선발출전시켰다. 김상록까지 골을 넣어 공격 옵션이 다양해져서 다행이다"고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7rhdwn@osen.co.kr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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