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크 파브레가스(21, 아스날)의 유로2008 결승전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은 독일과 유로2008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루이스 아라고네스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파브레가스의 선발 기용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파브레가스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 선수로 활약해왔다. 아스날의 '뉴킹'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파브레가스로서는 만족하기 힘든 처우였다. 그만큼 스페인 대표팀 미드필드진의 수준은 높았고, 파브레가스는 주전이 아니더라도 대표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만족한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그러나 아라고네스 감독은 최근 파브레가스의 투입으로 스페인 대표팀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러시아와 4강전이었다. 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다비드 비야의 부상으로 전반 34분에 조기 투입된 파브레가스는 날카로운 볼 배급으로 다니엘 기사의 두 번째 골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다비드 실바의 세 번째 골까지 연결하며 자신의 기량을 과시했다. 여기에 비야의 부상으로 투톱에서 원톱을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애초 4-1-4-1 시스템을 선호했던 아라고네스 감독은 페르난도 토레스와 비야를 모두 살리기 위해 본선에서 4-4-2 시스템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비야가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황에서 파브레가스를 살리며 기존 전술로 돌아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다. 아라고네스 감독은 "파브레가스는 21살이 아니라 20대 후반의 선수가 보여주는 농익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를 선발 출장시킬 경우 우리팀은 더 많은 공격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