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기 프로그램의 묘미는 진행중의 돌발 상황과 결말의 의외성에 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MBC 주말 예능프로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스친소')는 여기에 재미 한 가지를 덧붙였다. 바로 연예계 젊은 스타의 친구들을 방송에서 엿볼수 있다는 점이다. '스친소'가 또 다른 유명인 양성소로 자리잡고 있다. 28일 방송분에는 브라이언의 재미교포 친구인 유진을 비롯해 김동완, 백보람, 자두의 절친한 동료들이 출연, 방송이 끝난 후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의 검색어 세례를 받았다. '스친소'의 기본 포맷은 연예인의 친구 끼리 2대2 미팅을 시켜주며 주선자와 MC까지 한 데 어울려 짝 고르기를 거드는 이야기다. 스타의 비밀스런 사생활들이 친구의 입을 통해 우연히 드러나는 의외성이 있는가 하면, 예능 프로 고정 출연자들에게 시청자들의 눈에 아마추어 게스트가 나오는 신선함도 플러스 요인이다. 방송 시작은 지난 5월 31일. 지금까지 4기 출연진을 거치는 동안 매회 한 커플씩만 탄생하는 하나의 징크스를 만들고 있다. MC 이휘재, 현영이 모나지 않은 진행을 하는 가운데 게임과 짝짓기 방식도 점차 재미를 더해가는 중이다. 특히 남녀 스타가 주선자로 단짝의 인연을 찾아주는 '스친소'만의 매력은 유유상종, 옛말을 그대로 드러내는 재간꾼 선남선녀 친구들의 등장이다. 이들 가운데 가수 서인영의 친구 이세미씨 등은 빼어난 미모로 각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고 이밖에 2회 전진의 친구로 출연한 박천홍씨와 김나영의 친구 엄태리씨도 화제를 모았다. 의류 쇼핑몰을 운영중인 박 씨는 "방송 후 방문객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매출 또한 2~3배가 늘었다"며 즐거워했고 '리틀 고소영'으로 불린다는 엄 씨는 멋진 춤과 노래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친소'의 성치경 PD는 한 인터뷰에서 "스타의 주변을 보면 여러 가지 매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고, 스타도 방송 상의 모습이 아닌 자기 친구를 소개팅으로 연결시켜주려는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프로의 장점을 밝혔다. 시청률도 바로 전 프로그램인 '명랑 히어로'를 일찌감치 앞서가며 8% 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8일 방송분은 AGB닐슨 조사 결과 7.8%를 기록했다. mcgwir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