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행 결심' 박정석, "입대전 유종의 미 거두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6.29 10: 00

프로토스가 암울했던 시절 막힘없이 쏟아져 나오는 물량과 시원시원한 외모로 4대 천왕으로 군림했던 '영웅' 박정석(25, KTF)이 공군 입대를 결심했다. 지난 28일 OSEN 전화인터뷰서 그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꼭 가야할 군대를 이제는 갈 시기라고 결심했다"면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려있는 중요한 시기에 군 입대를 결정해 죄송하지만 e스포츠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입대한 결심을 밝혔다. 2002년 스카이 스타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 박정석은 그 해 올해의 프로게이머상을 비롯해서 2004년 에버 스타리그 3위, 질레트 스타리그 준우승, 2005년 우주 MSL 준우승을 차지하며 당대 최강의 프로토스로 군림했다. 박정석은 지난 27일 프로게임단 사무국과 면담을 통해 입대 의사를 전했고, KTF측은 선수 본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e스포츠 발전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박정석의 결심을 지지하기로 뜻을 굳혔다. 이번 갑작스런 군 입대 결심에 대한 질문에 그는 "오랜 시간 생각했던 문제였다. 다만 팀과 나를 사이에 두고 고민이 심했다. 팀 사정이 어려울 때 사실 발표하는 것도 좀 죄송스러울 뿐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정을 허용해준 팀에 너무나 고맙다"면서 "KTF 소속으로는 입대 전 마지막시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팀에 대한 감사와 포스트시즌 행에 대한 강한 결심을 전했다. 특히 박정석은 현재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KTF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반복했다. "팀원들 뿐만 아니라 나도 진출에 대한 욕심이 너무나 크다. 현재 팀에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 놓는 것이다. 이번에는 올라가는 팀은 우리 팀이 될 것이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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