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해외파 부진 속 '군계일학'
OSEN 기자
발행 2008.06.29 10: 08

'군계일학'. 해외파 출신 선수들의 잇단 부상과 부진 속에서 롯데 자이언츠 오른손 투수 송승준(28)의 활약이 돋보인다. 경남고 시절 고교 무대를 주름 잡던 대형 투수로 군림했던 그는 1999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를 부푼 꿈을 안고 태평양을 건넜다. 손목 골절 부상으로 아쉽게 빅리그 진출은 실패했으나 2001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인 퓨처스 게임 대표로 선발될 만큼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해 3월 고향팀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송승준은 동계 훈련 부족으로 5승 5패(방어율 3.85)에 그쳤으나 시즌 후반 들어 인상적인 투구로 올 시즌 국내 무대의 성공적인 적응을 예고했다. 29일 현재 14경기에 등판, 두 차례 완투승을 포함 8승 4패(방어율 4.07)로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과 더불어 팀내 최고의 구위를 자랑한다. 150km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 28일 사직 KIA전이 우천 취소된 뒤 사직구장 실내연습장에서 기자와 만난 송승준은 타자들과 함께 방망이를 잡고 훈련하고 있었다. 투수가 방망이를 잡고 타격 훈련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 24일 마산 SK전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무너진 밸런스를 교정하기 위해 방망이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송승준의 목표는 두 가지이다. 팀의 4강 진출과 올림픽 대표팀 승선. 지난해 올림픽 대표팀의 스파링 파트너격인 상비군에 선발돼 자존심을 구겼던 송승준은 이번 만큼은 반드시 대표팀에 합류할 각오를 내비쳤다. 우완 강속구 투수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기록 중인 그의 대표팀 승선은 유력한 편. 다수의 야구 전문가들도 그의 대표팀 합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송승준은 "마이너리그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낙차 큰 커브, 포크, 투심 등 주무기를 앞세워 대표팀의 메달 획득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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