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방송 순서 바꾸며 ‘우결’ 피하기?
OSEN 기자
발행 2008.06.29 18: 54

백두산 천지 등반으로 팬들의 기대를 사고 있는 ‘1박 2일’이 예고 없이 방송 순서를 바꿔 팬들의 불편을 샀다. 29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은 ‘불후의 명곡’ 코너와 순서를 바꿔 마지막에 방송됐다. 기존에는 ‘이 맛에 산다’ ‘1박 2일’ ‘불후의 명곡’ 순이었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이 맛에 산다’ ‘불후의 명곡’ ‘1박 2일’ 순서로 방송됐다. 이날 ‘1박 2일’은 코너 신설 후 최대 프로젝트인 4박 5일 백두산 등반이 방송된다는 게 일찌감치 예고된 상태였다. 그러나 아무 고지 없이 순서가 바뀌자 시청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상 6시 10분 정도에 시작하는 1박 2일 보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는데 왜 안나오냐’ ‘순서가 바뀌었으면 예고를 해 줘야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마음대로 변경할 거면 차라리 따로 독립하라’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해피선데이’의 인기코너 ‘1박 2일’의 변칙적인 방송 분배는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 ‘백령도’ 편은 3주동안 방송됐고 ‘불후의 명곡’이 생략되고 1시간 20분간 방송된 적도 있다. 때문에 ‘1박 2일’을 살리기 위해 다른 코너가 희생되는 게 사실이다. 또 29일 방송은 ‘우리 결혼했어요’와의 정면 대결을 피하기 위함이라는 의혹도 샀다. 두번째 순서로 방송될 결우 ‘우리 결혼했어요’의 종반부와 ‘1박 2일’의 초반부가 겹치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함이라는 의견이다. 과연 ‘해피선데이’의 중심 코너인 ‘1박 2일’을 위해 다른 코너의 희생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이런 전략이 장기적으로 ‘해피선데이’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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