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찬웅, '변칙 테란' 김동주 꺾고 클래식 8강행
OSEN 기자
발행 2008.06.29 19: 45

"막상 1-1이 되니깐 상금이 너무 아까웠다. 8강에 올라가고 싶은 생각으로 아꼈던 '날빌'을 사용하게 됐다". 클래식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상금 500만원을 확보한 르까프 손찬웅(19)은 얼굴에 상기된 표정이었다. 29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16강서 김동주를 상대로 손찬웅은 치열한 접전으로 한 세트씩 주고 받은 다음 3세트 날카로운 전진 전략으로 2-1 승리를 거두고 8강에 다섯번째로 합류했다. 변칙 플레이로 소문난 김동주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한 손찬웅은 "경기 중에 너무 생각을 많이 했다. 상대 변칙 플레이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정석적으로 하는 것을 내가 너무 앞서 생각해 경기가 꼬였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2세트를 김동주의 7시 몰래 확장기지에 무너진 그는 "셔틀 돌파했을 때 프로브 커맨드 날아오는 시점을 너무 늦게 봤지만 다른 생각은 하지 못했다. 막혀도 트리플했으니깐 할 만 하다고 생각했다. 후반에 멀티하려고 갔는데 뒤 쪽에 일꾼이 파는 것을 보고서 한 숨이 나왔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16강에 올라온 르까프 다섯명의 선수 중 4번째로 8강에 이름을 올린 손찬웅은 "우리 팀 연습 분위기는 단연 최고다. 우리 팀 선수들에게 이제 무대 공포증은 이제 없다. 진짜 연습실서 하는 실력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1-1 상황서 전진 게이트웨이에 이은 전진 사이버네스틱 코어- 로보틱스 등 날카로운 전진 시리즈 빌드로 승리를 거둔 그는 "처음에는 500만원의 상금보다는 명예를 생각했는데 막상 1-1 이 되니깐 상금이 너무 아까웠다. 3경기는 날카로운 빌드를 선택했다. 진짜 숨겨두고 싶은 필살기였는데 8강에 올라갈 생각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8강전서 송병구 변형태 경기의 승자와 만나는 손찬웅은 "그냥 누구를 만나도 상관없다. 병구형을 만나도 나는 영무를 이겼기때문에 상관없다. 변형태 선수를 만나더라도 16강 김동주 선수의 테란전은 불만족 스럽지만 만나게 된다면 만족스러운 테란전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16강. ▲ 손찬웅(르까프 오즈) 2-1 김동주(한빛 스타즈). 1세트 손찬웅(프로토스, 5시) 승 김동주(테란, 1시). 2세트 손찬웅(프로토스, 11시) 김동주(테란, 5시) 승. 3세트 손찬웅(프로토스, 7시) 승 김동주(테란, 1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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