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사상 최초로 벌어졌던 같은팀 동명이인 대결은 싱겁게 테란 이영호(16, KTF)의 압승으로 끝났다. '최종병기' 이영호는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한 팀인 프로토스 이영호를 2-0으로 완파하고 클래식 8강에 안착했다. 테란 이영호는 29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16강 프로토스 이영호와 맞대결서 1, 2세트를 메카닉 전략으로 2-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한 팀 동명이인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기대감과 달리 너무나 싱겁게 끝났다. 첫 세트부터 테란 이영호의 기량이 돋보였다. 테란 이영호는 안정적으로 자신의 거점을 수비하자 무리한 확장 보다는 차분하게 업그레이드를 올리며 공격을 준비했다. 반면 프로토스 이영호는 초반 견제보다는 거점 확장에 신경을 쓰며 양 선수의 차이가 생겼다. 먼저 칼을 뽑은 것은 프로토스 이영호였지만 이 공격은 끝내 패배로 이어졌다. 벌처를 외곽지역으로 빼둔 테란 이영호는 앞마당에 주둔한 병력과 함께 상대 주력 병력 궤멸에 성공했고, 여세를 몰아 앞마당까지 진격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벌어진 2세트 역시 테란 이영호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첫 세트를 내줬던 프로토스 이영호는 초반부터 너무 배짱 플레이를 펼치다가 패배를 자초했다. 테란 이영호는 투 팩토리로, 프로토스 이영호는 원게이트웨이 이후 앞마당과 함께 로보틱스를 올리는 과감한 전략을 선택했다. 프로토스 이영호의 의도를 확인한 테란 이영호는 주저하지 않고 공격을 선택해 상대 앞마당과 본진을 차례대로 점거하며 2-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16강. ▲ 이영호(KTF 매직엔스) 2-0 이영호(KTF 매직엔스). 1세트 이영호(테란, 11시) 승 이영호(프로토스, 5시). 2세트 이영호(테란, 7시) 승 이영호(프로토스, 5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