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신인 우동균이 해냈다. 삼성 라이온즈가 9회 대타로 나선 신인 우동균의 결승 1타점 3루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꺾고 원정서 2연승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삼성이 29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전서 9회초 터진 대타 우동균의 1타점 우중간 3루타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원정서 2연승을 거두는 동시에 시즌 37승(39패, 29일 현재)째를 거두며 4위 도약을 위한 사자의 갈기를 다시 세웠다. 반면 두산은 안방서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올렸다. 두산은 1회 이종욱과 고영민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무사 1,3루서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종욱이 홈을 밟으며 1점을 올렸다. 선제점은 뽑았으나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두산은 4회서도 응집력이 실종된 모습을 보였다. 4회말 홍성흔, 이성렬이 연속 안타를 터뜨린 후 오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 찬스를 맞았으나 채상병이 2루수 플라이, 김재호가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는 희귀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두산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삼성은 5회초 최형우의 우중월 솔로 아치(시즌 11호, 비거리 125m)로 5회 1아웃까지 퍼펙트 투구를 보여주던 상대 선발 맷 랜들에게서 첫 안타 및 득점을 뽑아냈다. 풀카운트서 랜들의 직구(140km)를 잡아당긴 최형우의 노림수가 돋보인 배팅이었다. 8회까지 1-1로 각축전을 벌이던 경기는 9회초 1사 2루서 대타 우동균의 방망이로 기울어졌다. 올시즌 대구 상원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우동균은 두산의 '필승 계투조' 중 한 명인 임태훈과 9구까지 가는 대결 끝에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로 귀중한 점수를 뽑아냈다. 두산은 황급히 이재우를 투입하며 추가 실점 없이 9회를 끝냈으나 삼성에는 오승환이 있었다. 삼성이 자랑하는 부동의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을 무실점(탈삼진 2개)으로 완벽하게 틀어 막으며 시즌 20세이브(1위)째를 올렸다. farinelli@osen.co.kr 29일 잠실 두산-삼성전 9회말 1사 2루서 삼성 우동균이 우중간 1타점 역전 3루타를 날리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