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를 노렸죠" 역시 보통 새내기 답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1차지명 신인 우동균(19)이 극적인 결승 3루타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우동균은 29일 잠실 두산전 9회초 1사 2루서 대타로 나와 천금같은 우중간 1타점 3루타를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이 자랑하는 '승리 공식' 중 한 명인 임태훈을 상대로 9구까지 가는 긴 대결을 펼치는 등 전혀 주눅들지 않는 모습으로 팀 승리를 이끈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동균은 올시즌 대구 상원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신인으로 지난해 8월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서는 테이블 세터진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174cm의 왜소한 체구지만 손목힘을 이용한 중장거리 타법에도 능한 유망주다. 우동균은 경기 후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기는 했는 데 많이 긴장했던 터라 어떻게 될 지 몰랐다"라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프로 선수였지만 수줍게 웃는 모습이 새내기라는 것을 한눈에 짐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묻자 그는 "2스트라이크가 되었을 때 긴장했었다. 공을 끝까지 보면서 대결을 길게 끌어가겠다라고 생각하면서 긴 대결을 펼치고자 노력했다"라고 이야기 한 뒤 "7구 째에 104km 짜리 슬로커브가 바운드 되어 날아왔다"라고 밝혔다. "2스트라이크였기 때문에 좋은 직구를 기다렸다. 그 다음 직구를 커트한 뒤 또다시 직구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대로 휘두른 것이 안타로 연결되었다"라며 결승타를 친 소감을 자세하게 이야기했다. 올시즌 각오에 대해 묻자 그는 "하루 빨리 프로 무대에 적응해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승장 선동렬 감독은 "선발 이상목이 베테랑 답게 좋은 피칭을 보여주었다. 안타 수가 적었지만(3개) 9회 집중했던 모습이 좋았다. 팀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며 앞으로를 전망했다. 반면 패장 김경문 감독은 "선발 맷 랜들이 좋은 피칭을 보여주었으나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아쉽다.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 풀렸다"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farinelli@osen.co.kr 29일 잠실 두산-삼성전 9회말 1사 2루서 삼성 우동균이 우중간 1타점 역전 3루타를 날리고 3루에서 류중일코치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