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취월장' 토레스, '2인자 설움' 날렸다
OSEN 기자
발행 2008.06.30 06: 12

페르난도 토레스(24, 리버풀)가 스페인을 44년만의 우승으로 이끌었다. 스페인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과 유로2008 결승전서 토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우승컵에 키스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지난 1964년 우승 이후 4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무적함대'의 위용을 자랑하게 됐다. 결승골을 터트린 토레스는 그동안 대표팀서 주전인 다비드 비야에 밀려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하지 못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3골을 터뜨렸지만 비야의 활약에 가렸고 유로 2008 지역 예선에서도 비야의 7골과 차이가 많은 2골에 그쳤다. 토레스는 2007~2008시즌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로 이적했다. 프리미어리그서 24골을 포함해 30골을 터뜨리며 당당히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은 토레스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골잡이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4골을 기록하며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던 다비드 비야는 러시아와 4강전서 당한 허벅지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결승 출전을 포기했고 토레스가 중책을 홀로 맡았다. 비야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전력이 약해진 것으로 평가 받았지만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토레스의 활약이 우승컵에 목말라 했던 스페인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또 그동안 대표팀서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부담감을 떨치며 '무적함대' 스페인의 새로운 선장으로 군림하게 됐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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