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6월 29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을 시작한 SBS 대기획 4부작 ‘신의 길 인간의 길’을 놓고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가 방송 중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에 SBS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라며 예정대로 방송을 했다. 29일, SBS에 따르면 27일 오후 ‘한기총’과 한기총의 유관단체인 ‘한국 교회 언론회’ 소속 다섯 명의 목사가 SBS 목동 본사를 방문해 방송 중지를 요청하면서 공문을 전달했다. 한기총은 공문에서 “종교의 자유의 본질에 대한 침해다. 기독교에 대한 심대한 도전으로 판단한다. 방송을 취소할 것을 주장한다. 게다가 방송을 할 경우 SBS 뿐만 아니라 모그룹의 경영진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이다. 기독교에 대한 전쟁으로 간주하며 전 기독교계가 저항 운동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SBS 제작진은 “우선 방송을 보지도 않고 어떤 명확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미리 예단해 ‘종교의 자유 침해’‘기독교에 대한 전면적인 전쟁’ 등의 표현을 공문서에서 언급하면서 방송을 취소할 것을 종용하는 것이 과연 한국기독교 신도들의 순수하고도 절실한 신앙 전체를 대변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신의 길 인간의 길’은 종교간, 특히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간의 소통과 화해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기획 됐다. 종교 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 그것이 목적일 뿐 그 어떤 종교도 폄하하거나 훼손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한국의 기독교인 여러분, 만약 우리 프로에 뭔가 부족한 점이 있다면 분명히 지적해주고 우리 프로를 그저 반면교사로 삼아주길 바란다”며 예정대로 방송을 강행 했다. ‘신의 길, 인간의 길’은 기독교 교리와 예수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프로그램이다. 초기 기독교에 관한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이스라엘, 이집트, 로마, 터키, 시리아를 아우르는 방대한 현지답사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와 2000년 전의 예수의 실제모습은 어떻게 다른 지 살펴본다. happ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