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관절염, 인공관절 수술로 이제 안녕
OSEN 기자
발행 2008.06.30 08: 45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벌써부터 무릎이나 어깨가 시큰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장마철의 낮은 기압과 높은 습도로 이미 손상된 관절의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날씨가 조금만 흐리면 무릎을 부여잡고 '지긋지긋한 관절염'을 호소하는 사람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정작 관절염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관절은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해주는 인대와 연골이다. 우리가 몸을 움직이기 쉽도록 뼈가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돕는다. 무릎, 어깨, 엉덩이 관절이 가장 대표적인 관절로 꼽히는데 그 중에서 무릎관절은 체중을 지탱할 뿐 아니라 한 쪽 방향으로만 구부러지기 때문에 마모되거나 파열되기 쉬워 관절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다. 의학적으로 관절염이란 세균, 외상 등의 원인에 의해 관절 내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뼈와 뼈 사이를 부드럽게 연결해주던 관절이 손상되는 것이기 때문에 심하면 극심한 고통을 느끼거나 관절 부위를 움직이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인공 관절 수술에 대한 인식 부족 최근 관절의 손상이 심하게 되면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만든 새 관절을 이식하는 인공관절 수술이 발달해 그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관절염 유병률은 서구보다 높은데 반해 인구당 인공관절 수술 건수가 선진국의 10~20%에 불과해 인공 관절 수술에 대한 인식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관절이 아픈 것을 나이가 들어 자연히 생기는 증상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통증이 심한 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것. 서울나우병원 인공관절센터 유석주 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관절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통증이 심해 내원하더라도 수술에 대한 두려움에 수술을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며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어 통증이 심한 상태라면 전문의와 정확한 상담 후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수명 길고 부작용 적은 이동형 인공 관절 'LCS' 인공 관절 수술에 쓰이는 인공관절은 크게 위아래 금속 사이의 플라스틱이 고정되어 있는 고정형과 플라스틱이 관절의 움직임에 따라 같이 움직이도록 설계된 이동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초기의 인공 관절 수술은 고정형 인공관절을 사용하여 시간이 지나면 플라스틱 부분이 닳게 되고 이에 따라 주변 뼈에 악영향을 끼쳐 재수술이 필요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관절의 움직임에 따라 플라스틱이 자유롭게 움직여 마모현상이 적게 나타나도록 개발한 것이 이동형 인공관절이다. 유석주 원장은 "인공관절수술에 사용하고 있는 LCS 디자인의 인공관절은 플라스틱 부분이 금속 부분 위에서 돌면서 미끄러지도록 움직여 무릎에 아주 적은 스트레스를 주도록 디자인되었다"며 "그 결과 플라스틱의 마모가 훨씬 적고 플라스틱 가루도 아주 적게 생겨 이로 인한 부작용도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또한 "LCS 인공관절의 경우 사람의 정상관절이 할 수 있는 운동 범위를 거의 소화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마찰이 적어 평균 수명이 20년 이상이라는 것도 수술 환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서울나우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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