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야구팬들의 염원인 새로운 야구장이 드디어 건립된다. 박광태 광주광역시 시장은 30일 오전 광주 시청에서 민선 4기 전반기 결산과 후반기 추진사업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2만5000석 규모의 매머드급 야구장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계획에 따르면 야구장 건립비용은 총 1000억 원을 투입 오는 2009년 공사를 시작해 2012년에 완공하게 된다. 예산 1000억 원 가운데 270억 원은 국비, 나머지는 시비로 충당한다. 민자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하반기에 1억 7000만 원의 시예산을 투입, 타당성에 관련한 용역조사를 실시한다. 용역조사에는 신축 야구장 부지, 야구장 규격, 신축 후 활용 등의 내용이 모두 포함된다. 신축 야구장 후보지는 용역조사를 거친 뒤 결정될 예정이다. 정확한 부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서구 풍암동, 광산구 첨단지구와 수완지구 등이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무등 야구장이 들어서 있는 무등종합경기장을 활용하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야구장이 건립된다면 무등야구장은 아마야구 전용구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시는 새로운 구장 건립 때까지 야구팬들의 관전편의를 도모하기 올 시즌을 마친 뒤 무등야구장에 대한 대대적인 개보수를 할 예정이다. 관중석 교체와 주차시설 설치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야구장 신축에 미온적이었던 광주시의 이같은 전향적인 모습은 최근 지역 야구팬들을 중심으로 벌여온 야구장 신축운동이 크게 작용한 것을 알려지고 있다. 지역팬들은 한 포털사이트의 청원을 개설하고 광주시 홈페이지에 야구장 신축을 원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처럼 광범위한 여론이 형성되자 박광태 시장이 결단을 내려 야구장 신축을 추진키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구장으로 쓰이고 있는 무등야구장은 지난 65년 건립돼 전국 야구장 가운데 가장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등야구장은 해태 타이거즈의 V9 업적과 선동렬 이종범 서재응 최희섭 등 WBC 4강 신화의 주인공들을 배출한 산실이었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