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이다'. SK 박정권(27)이 다행히 수술은 피했다. SK는 30일 '좌측 경골(정강이뼈) 골절' 판정을 받았던 박정권이 수술 대신 깁스를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정권은 지난 28일 1루수 겸 7번 타자로 출장한 문학 한화전에서 8회 수비 도중 악송구를 잡는 과정에서 1루로 뛰어들던 한화 클락과 충돌, 왼쪽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특히 검사결과 정강이뼈 3군데가 부러진 것으로 판정나 이날 오전 인하대 병원에서 수술하기로 결정된 상태였다. 그러나 병원 측은 다시 면밀한 진단을 거친 결과, 수술 없이 왼쪽 다리 전체 깁스 만으로도 뼈가 붙을 수 있다고 최종 결정했다. 이에 SK 관계자는 "불행 중 다행"이라며 "뼈가 조각난 정도가 금이 간 것보다는 심한 상태지만 깁스로도 다시 붙을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정권은 2~3개월 정도 깁스 상태로 뼈가 붙을 때까지 기다렸다 재활 기간을 거쳐 컨디션을 조절할 예정이다. 이르면 포스트시즌 출장도 가능할 수 있을 전망. 박정권은 OSEN과 전화통화에서 "클락과 부딪히는 순간 뼈가 부러졌다는 것을 알았다"면서도 "통증은 첫날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자신의 상태를 밝혔다. 또 박정권은 "수술을 했으면 가망이 없었을 포스트시즌 출장이 가능해진 만큼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빨리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2개월이면 깁스를 풀 것"이라고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를 내보였다. 지난달 24일 1군에 복귀한 박정권은 6월 들어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칠 정도로 뜨거운 방망이를 선보였다. 시즌 타율도 1할대에서 2할6푼까지 끌어올리는 중이었다. letmeout@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