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와일드카드, 변화보다 안정이 우선 기준
OSEN 기자
발행 2008.06.30 17: 10

최대 관심거리로 떠올랐던 올림픽팀 와일드카드 최종 후보에 김두현의 이름은 없었다. 대신 김동진(제니트)과 최효진(포항), 김치우(전남), 김정우(성남), 염기훈(울산) 등 5명으로 확정됐다.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30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와일드카드 5명을 포함한 40명의 예비 명단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 14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적극적으로 와일드카드에 뽑히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는 김두현(26, W.B.A)은 제외됐다. 김두현은 북한전을 앞두고 파주 NFC에 재소집됐을 당시 기자들과 만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보다 올림픽대표팀에서 더욱 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박지성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부상에서 회복 중인 염기훈(울산)과 김두현을 두고 고민했던 박 감독은 결국 올림픽대표팀에 시스템 변화를 줘야하는 김두현 대신 시험해 본 적이 있는 염기훈을 택해 안정을 꾀했다. 박 감독은 29일 저녁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자리에서 "와일드카드 두 자리는 확정했지만 한 자리는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김두현은 분명 좋은 선수지만 그가 뛰면 시스템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대표팀의 경우 4-3-3 혹은 4-2-3-1 시스템을 주로 활용하지만 올림픽대표팀은 4-4-2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김두현이 들어와도 동료들과 발을 맞출 수 있는 기간이 많지 않아 위험 부담이 있다는 것이 박 감독이 김두현을 제외한 이유다. 박 감독은 29일 "나는 미드필더를 꼭지점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제대로 훈련할 수 있는 날 수는 최종 명단을 확정해야 하는 7월 22일까지 사실상 4일에 불과하다. 평가전과 K리그 출전 등으로 회복 훈련으로 빠지는 날을 빼면 현실적으로 그렇다. 직접 기용해 보지 않은 선수를 올림픽대표팀에 선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와일드카드라면 더욱 그렇다"고 못박았다. 한편 축구협회에 따르면 박성화 감독은 "김동진과 김정우는 부상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와일드카드로 쓰겠다"고 밝혀 두 선수를 제외하고 3명의 선수가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7rhdwn@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