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선택한' 임요환, "스타일을 바꿔야 살 수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06.30 21: 24

'황제' 임요환(28, 공군)은 참 고집스러웠다. 언제나 남의 스타일을 표방하기 보다는 진득하게 자신의 경기 스타일로 상대를 제압 하려했다. 그러나 2008시즌 임요환은 변화를 선택했다. 자기 색깔을 지키면서 남의 장점을 받으들이기로 마음을 바꿔 먹은 것. 그 선택은 결국 성공으로 이어졌다. 30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STX전서 공군의 두 번째 선수로 출전한 임요환은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김윤중을 상대로 업그레이드 방어 테란의 진수를 보여주며 2-0 리드를 이끌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임요환은 "오늘은 꼭 그동안 유행하는 전략으로 이기고 싶었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오랜만의 이겼다. 특히 토스전은 정말 오랜만이다. ▲ 오늘은 꼭 그동안 유행하는 전략으로 이기고 싶었다. 그동안 내 스타일로 이기려고 했다. 확실히 자기 스타일 버리고 경기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 원래 다른 선수 경기를 내 색깔을 잃어 버리려 하지 않아 보지 않았지만 이제는 봐야 한다. - 최고로 참고가 될만한 선수가 있다면. ▲ 3-3 업그레이드는 잘 사용했지만 추가된 것이 사이언스 베슬이다. 몬티홀서 베슬을 택하지 않고 고스트를 택했었다. 사이언스 베슬로 유행을 만들어냈던 이영호 선수가 참고가 됐다. 요즘 스타일을 변화하지 않아 많이 잡히던데 역시 이 바닥은 스타일을 바꿔야 살 수 있는 것 같다. - 오늘 경기 컨셉은 어떻게 잡았는지. 오늘도 사실 상대 본진까지 진입하는 것은 연습대로 완벽하게 됐다. 상대가 그정도까지 가면 공격을 들어온다. 상대가 막지 않아서 어이가 없었다. 연습을 많이 했는데 탱크가 한 번이라도 잃으면 너무 어려웠다. 컨셉을 천천히 천천히로 생각하고 했다. 모든 싸움을 이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상대가 잘 싸워서 중간에 병력을 한 번 잃은 적이 있다. 탱크 배치가 항상 중요했다. - 맞붙는 김윤중의 최근 상승세가 무서웠다. 특히 프로토스전이라 부담감은 없었는가. ▲ 부담감은 예전에 떨쳤다. 다패왕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최신 유행하는 빌드를 익히려고 연습량을 늘렸다. 성장이 늦었을 뿐이다. 내스타일로 익히면 또 다른 빌드라고 생각한다. 물론 부담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지만 떨림은 없었다. 상대가 너무 잘했던것은 사실이다. - 후임을 드디어 받는다. ▲ 공군 에이스가 유지된다는 사실이 기쁘다. 제대 전에 한 두달 정도만 후임을 볼텐데 사실 제일 기쁜 것은 주영이가 제일 기쁠 것이다. 새로 들어오는 멤버도 괜찮을 것 같다. 공군 에이스의 미래가 밝을 것 같다. -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일단 현재 목표로는 10위까지 가는 것이 목표다. 3경기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한빛전인 것 같다. 한빛전을 꼭 이기도록 하겠다. 공군 에이스 많이 사랑해주세요.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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