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스도 구단 직원 폭행 '구설수'
OSEN 기자
발행 2008.07.01 01: 54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스타 매니 라미레스(35)가 구단 직원을 폭행해 구설수에 올랐다. 1일(이하 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지역 신문 의 보도에 따르면 라미레스는 지난 29일 휴스턴 원정 도중 구단 여행 담당 직원 잭 매코믹을 바닥에 쓰러뜨려 뒷말을 듣고 있다. 라미레스는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리는 당일 경기 티켓을 16장 구해달라고 요청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홈과 원정을 막론하고 소속팀 경기에 가족과 친구들을 초청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모든 구단은 경기마다 티켓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매코믹은 "16장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시했고, 순간 자존심이 상한 듯 라미레스는 "그게 네 일이니 시키는 대로 해라(Just do your job!)"고 소리친 것. 매코믹도 지지 않고 언성을 높이자 라미레스는 매코믹의 가슴을 밀어 원정팀 클럽하우스 바닥으로 쓰러뜨렸다.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선수들이 달려와 이들을 떼어놓는 바람에 다행히 소동은 곧바로 가라앉았다. 잠시 후 라미레스와 매코믹은 따로 만나 이날 소란에 대해 더 이상 문제삼지 않기로 합의했다. 라미레스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 끝난 일이다. 지금은 우리 모두 괜찮다"고 말했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구단이 중재에 나섰으며 더 이상 분란이 확대되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때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내부적으로 일을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라미레스는 지난달초에도 1루수 케빈 유킬리스와 덕아웃에서 멱살잡이를 해 화제가 됐었다. 당시 그는 유킬리스가 경기 내용에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망이를 집어던지자 "그만 하라"고 소리치며 격투 직전까지 갔었다. 공교롭게도 미닛메이드파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와 단장의 싸움으로 화제가 됐던 곳. 최근 불펜 요원 션 차콘은 자신을 선발로테이션에서 제외한 데 앙심을 품고 에드 웨이드 단장을 홈팀 클럽하우스 바닥으로 내동댕이쳐 논란이 됐었다. 차콘은 하루 뒤 무기한 출장정지에 이어 그 다음날 방출 통보를 받아 웨이버 공시됐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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