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이 탬파베이 원정을 앞두고 협박을 받아 구단이 비상에 걸렸다. 1일(한국시간) 의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 구단은 최근 흑인 및 라틴 선수들의 신변에 위협을 가한다는 협박편지를 받았다. 편지는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발송된 것으로 최소 2명의 흑인 및 라틴 선수 실명을 담았다. 미국 연방 범죄에 해당하는 '인종 혐오 범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 때문에 보스턴 측은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이번 3연전에 보안조치를 강화했다. 최소 2명의 최고급 경비 요원을 동행시켜 해당 선수들을 보호하게 했다. 이들은 선수단 숙소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비노이호텔은 물론 3연전 내내 선수들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보호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뉴욕의 메이저리그 사무국 차원에서도 보안팀을 파견하기로 했으며 보스턴은 멤피스와 볼티모어, 세인트피터스버그 경찰당국, 그리고 FBI에 협박 편지를 받은 사실을 통보했다. FBI는 현재 편지를 보낸 유력한 인물로 한 명의 용의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볼티모어 출신이지만 현재 멤피스에 거주하고 있으며 보호관찰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협박 편지는 지난달 초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탬파베이와 보스턴 선수들의 집단난투극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 탬파베이 선발 제임스 실즈와 보스턴 외야수 코코 크리스프는 빈볼을 두고 격투를 벌여 나란히 메이저리그 사무국 차원의 징계를 받았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놓고 싸우는 두 팀의 물러설 수 없는 3연전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