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두산-SK 홈 6연전 '중대 분수령'
OSEN 기자
발행 2008.07.01 07: 31

[OSEN=이상학 객원기자] 한화 주장 김민재는 시즌 전 SK와 두산에 남다른 경쟁의식을 나타냈다. 김민재는 “지난해 우리팀이 유독 SK와 두산에게 승률이 낮았다. 두 팀에게 뒤지지 않았다면 페넌트레이스 2위도 가능했다. 올해는 두 팀을 상대로 최소 5할 이상 승률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화는 SK에 5승2무11패로 열세를 보였고, 두산에게도 7승11패로 약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게 3전 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에도 SK와 두산은 한화의 전진을 가로막고 있는 팀들이다. 7할대 승률을 달리며 독주체제를 즐기고 있는 SK는 한화를 가장 까다로워 하면서도 정작 상대전적에서는 5승3패로 앞서고 있다. 두산도 약물 쇼크를 일으킨 다니엘 리오스와 관계없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화를 상대로도 5승4패로 근소하지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 시즌 한화가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유이한 팀이 바로 SK와 두산이다. 그래서 한화에게는 이번주가 고비다. 한화는 1일부터 3일까지 두산, 4일부터 6일까지 SK와 대전구장에서 홈 6연전을 치른다. 가장 까다로운 팀들을 연이어 만나게 된 것이다. 1일 현재 한화는 76경기에서 40승36패, 승률 5할2푼6리로 단독 4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두산(41승30패)과 3.5게임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5위 삼성(37승39패)과도 3.0게임차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이번주 두산-SK와의 홈 6연전 성패에 따라 상위권으로 진출하거나 아니면 중위권에서 또 다시 4강 다툼을 벌이는 처지가 될지도 모른다. 한화로서는 이번주가 승부수를 띄워야 할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5년 김인식 감독 부임 이후 가을잔치 단골손님이 된 한화지만, 아직 정상의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2위 이상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게다가 올해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포스트시즌 제도를 준플레이오프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 7전4선승제로 이어지는 5-7-7 포맷을 택한 만큼 3위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 쉽지 않아졌다. 한화가 승부수를 띄워야 할 결정적 이유다. 한화는 이번주 ‘최고령 선수’ 송진우가 2차례 선발등판할 것이 유력하다. 로테이션상 송진우-최영필-정민철이 차례로 두산과의 3연전에 나서고, 류현진-유원상-송진우 순으로 SK와 3연전을 치를 전망이다. 특히 지난주 김혁민의 성장, 윤규진의 회복, 구대성의 부활로 불펜이 양적으로 든든해진 것이 큰 자신감이다. 오히려 지난주 침묵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얼마나 잘 터져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난주 한화는 홈런이 2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대전구장에서 6연전을 치른다는 점은 일단 상대에게 큰 압박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두산-SK와의 원정 11경기에서 6홈런을 쳤지만 홈에서는 6경기 동안 6홈런을 쳤다. 물론 한화 투수들이 홈 6경기에서 맞은 홈런은 2개뿐이었다. 적어도 대전구장이라는 동등조건에서는 한화 타자들의 파워가 조금 더 빛을 발했다. 그러나 지난 4월25일부터 5월1일까지 두산-SK와의 대전 홈 6연전에서 한화는 3승3패로 딱 5할 승률을 기록했다. 순위 싸움에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이번주 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하는 한화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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