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프리뷰] 송진우-이혜천 '극과 극' 좌완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07.01 07: 38

[OSEN=이상학 객원기자] 같은 좌완이지만 스타일은 극과 극이다. 한화와 두산의 올 시즌 10차전이 치러질 1일 대전구장에서는 흥미로운 좌완 선발 맞대결이 벌어진다. 한화는 ‘최고령 선수’ 송진우(42), 두산은 파이어볼러 이혜천(29)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송진우는 기교파 투수로서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로 승부하는 반면 이혜천은 우리나이 서른살 베테랑이 됐지만 여전히 최고 150km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로 승부하는 파워피처다. 올 시즌 성적은 송진우가 좋다. 대망의 200승에 이어 올해 2000탈삼진이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송진우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4승2패 방어율 3.86으로 호투하고 있다. 올 시즌 한화 마운드의 실질적 에이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인상적인 피칭을 펼치고 있다. 구원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후 15경기에 모두 선발등판하면서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을 정도로 꾸준하다. 이혜천도 불펜 중간계투 요원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두산의 선발진 붕괴와 함께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4승3패 방어율 5.53으로 평범하거나 또는 부족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극도의 부진을 보인 4~5월을 지나 6월에는 2승1패 방어율 3.92로 안정된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그러나 선발로 활약하며 2점대(2.79) 방어율을 기록한 2006년과 비교하면 멀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송진우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송진우는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서 1승 방어율 3.60으로 비교적 선방했다. 지난 4월8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었다. 반면 이혜천은 한화전에 3경기에 등판했으나 1패 방어율 6.52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4월26일 대전 한화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은 바 있다. 두 팀의 타선도 관건이다. 한화는 지난주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장타가 뜸했고 찬스에서 집중력 부재를 드러냈다. 두산도 전반적인 집중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두 팀의 이번 3연전은 상위권 순위 싸움에서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공산이 크다. 과연 어느 팀이 7월의 문과 3연전의 시작을 기분 좋게 열어젖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한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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